여기 쿵, 저기 쿵, 만취 ‘범버카맨’ 검거

의정부시 산하기관 간부가 음주 뺑소니
승용차 3대 파손·2명 부상

의정부시 산하기관 간부가 심야시간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승용차 3대를 들이받고 도망을 가다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10시30분께 의정부시 산하기관 간부인 A씨(44)가 만취 상태로 자신의 산타페 승용차를 난폭하게 운전하다 차량 3대를 파손했다.

A씨는 서울에서 술을 마신 뒤 동부간선도로를 지그재그로 달리다 장암역 부근에서 같은 방향으로 주행하던 다이너스티와 카렌스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사이드미러와 조수석 문 등을 부수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에 피해차량들이 추격에 나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도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A씨는 멈추지 않고 도심으로 진입해 10㎞ 가량 달아났고 해당 구역 지구대 마다 차량지원에 나서 순찰차 10여대와 피해차량이 같이 A씨의 차량을 뒤쫓았다.

A씨는 달아나던 중 용현동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SM5 차량까지 들이받았다. 다행히 SM5 운전자가 반대편에서 돌진하는 A씨의 차량을 보고 급히 운전대를 돌려 운전석 쪽을 스치듯 부딪혀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탑승자 두 명이 다쳤다.

그럼에도 A씨는 차를 몰아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지만 뒤따라온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만취 상태인 0.183%로 측정됐다.

경찰은 만취한 A씨의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일단 귀가 조치한 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뺑소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로 입건할 방침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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