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 등 빼돌려 유치원 증설한 원장 부부 적발

수업료 등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유치원 원장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3일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로부터 받은 교육비와 교육청 보조금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사립학교법 위반)로 A(57)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화성의 한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수업료 20억원과 교육청 보조금 6억원 가운데 9억6천만원을 교비회계 장부에서 누락해 개인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부부는 횡령한 돈 일부를 가지고 화성 동탄에 또 다른 유치원을 설립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와 관련 해당 학원장은 “돈 일부를 사용한 뒤 돌려놓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9억원은 아니며 유치원 운영도 처가 했기 때문에 실제 관여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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