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사칭해 68억 ‘꿀꺽’… 교직원 1만6000명 당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명칭을 사칭해 경기도 내 교직원 2천여명을 포함한 전국 1만6천여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의 회비를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사기 혐의로 K씨(40) 등 2명을 구속하고 L씨(35)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한국교직원공제회 명칭을 사칭한 ‘대한교직원공제회’ 사이트를 개설한 뒤 포털광고와 이메일 등을 이용해 도내 교직원 2천181명을 포함한 전국의 교직원 1만6천200여명으로부터 회비 48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대한교직원공제회 명의의 상조업체를 만들어 교직원과 일반인 등 7천700여명으로부터 회비 20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저축금을 납입한다고 오인했거나, 회비가 납입되고 있는 사실을 모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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