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무쌍 공무원, 흉기든 강도 붙잡아

맨손으로 강도잡은 우정공무원 ‘영웅 본능’

윤봉규씨 등 일행 4명 새벽 편의점 강도 제압 화제

용감한 30대 우정공무원이 편의점에서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던 20대 강도를 쫓아가 몸싸움을 벌인 끝에 붙잡았다.

25일 새벽 5시30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 G 편의점에 J씨(22)가 들어와 흉기를 들고 여성 아르바이트생(23)을 위협한 뒤 현금 12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때마침 편의점에 들렀던 광화문 우정사업본부 소속 윤봉규씨(35) 등 일행 4명은 도망가는 강도를 뒤쫓기 시작했다. 앞장 선 윤씨는 코너를 몇 군데 돌며 100m가량 추격한 끝에 흉기를 든 강도와 일대일 몸싸움까지 벌인 끝에 제압에 성공했다.

출동한 경찰들이 도착했을 때 강도는 이미 윤씨에 의해서 바닥에 엎드려 붙잡혀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J씨는 인근 편의점에서도 여종업원을 상대로 강도질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경찰서는 체포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J씨(지적장애 2급)에 대해 치료를 받게 한 뒤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윤씨는 “공무원으로서 불의를 보면 지나칠 수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쫒아갔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경찰서는 윤씨 등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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