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에 다친 고라니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50대 경찰관이 달려오던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여주경찰서 산북파출소 윤태균 경위(52)는 지난 26일 밤 9시40분께 여주군 산북면 98번 도로에 ‘고라니가 쓰러 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다친 고라니를 길가로 옮기고 도로 한쪽에서 동료를 기다리던 중 달려오던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숨진 윤 경위는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천식 등을 앓아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홀어머니를 돌보려고 1년여 전 산북파출소 근무를 자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윤 경위는 경위에서 경감으로 한 계급 추서됐으며, 빈소는 여주읍 학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9일 오전 10시 여주경찰서 주차장에서 엄수되며, 이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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