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효 잔치 열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눔의 집에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20여개 중·고교 학생들로 구성된 ‘나눔의 집을 돕는 전국연합회’와 성남지역 중·고생들로 꾸려진 ‘성남시 한마음봉사단’, ‘동아방송예술대학’ 학생 등 400여명은 지난 4일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효 잔치’를 개최했다.
어버이날과 어린이 날을 맞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피해자 문제를 되새기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노래와 춤, 연주, 개그 등 다양한 공연으로 할머니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나눔의집 원장 원행 스님이 선물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공연을 관람한 할머니들은 잠시나마 아픔을 잊고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으며 점심은 전북 남원 선원사 운천 스님이 직접 가꾼 채소로 만든 자장면을 할머니들에게 대접했다.
나눔의집 원장 원행 스님은 “반인륜적인 행위로 피해당한 할머님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분의 동참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광주경찰서 여경 모임에서 ‘나눔의집’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하고 청소와 저녁준비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편, 나눔의 집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9명이 거주하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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