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서 노숙인 상대 2차례 ‘염산테러’ 잠자던 2명 병원후송… 경찰 수사나서
수원역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하루 2차례 염산테러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매산지구대 인근 광장에서 잠을 자고 있던 노숙인 K씨(48)가 신원불상의 남성으로부터 염산 테러를 당했다.
K씨는 염산으로 인해 몸과 팔, 어깨 등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오전에 염산에 의해 화상을 입은 한 남성이 구급차에 실려와 치료를 받던 중 사라졌다”고 전했다.
오후에도 같은 유형의 염산테러가 또 발생했다.
오후 3시33분께 수원역 인근 여인숙에서 잠을 자던 또 다른 K씨(40)가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염산 테러까지 당했다.
K씨는 얼굴과 양팔, 양다리, 어깨, 가슴 등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K씨는 노숙인수용시설 꿈터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K씨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잠을 자고 있었는데 정체불명의 어떤 남자가 들어와 나를 마구 때린 뒤 뭘 뿌렸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통증이 너무 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수원역 인근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벌어진 2차례 염산테러의 용의자가 동일인물인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주변 CCTV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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