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염산테러’ 알고보니 피해자 거짓진술
수원역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발생한 2차례 염산테러(본보 22일자 6면)는 경찰조사 결과 노숙인 K씨(40)가 자신의 실수로 불을 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7시15분께 수원역 인근 고시텔에서 K씨는 과실로 불을 내 화상을 입은 후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수원역 앞에 누워있는데 누군가 얼굴에 무언가(염산)를 뿌리고 달아나 화상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병원비가 없어 도주한 K씨는 같은날 오후 3시33분께 다시 노숙인 쉼터를 방문, 쉼터 관리인이 재차 119에 신고하면서 소재가 파악됐다.
당시 K씨는 염산테러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허위로 진술하며 신원을 속였다.
그러나 염산테러를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고시텔 CCTV 등을 분석, K씨가 동일인물이며 테러가 아닌 본인 과실로 인한 화상을 입은 사실을 밝혀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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