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에게 사기 치는 것이 가장 쉬웠어요”

“톳 진액이 만병통치약” 노인들 등쳐 2억대 챙겨

수원중부경찰서는 2일 노인 수백 명을 상대로 톳 진액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인 후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건강식품 도소매업체 대표 C씨(42)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 등은 지난달 14일 천안소재 5일장에서 S씨(80)에게 미역, 꿀 등 사은품을 제공하겠다며 환심을 산 뒤 톳 진액을 만병통치약이라고 홍보하고 6만5천원 상당의 1상자 분량을 39만6천원에 판매하는 등 모두 300명의 노인에게 600상자를 팔아 2억4천만원 상당의 폭리를 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 5일장을 찾아다니며 노인들을 사은품으로 유인한 뒤 천막 안에서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한 채 톳 진액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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