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대위, 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

영내 주차된 차 안에서 소총·탄피 발견… 軍당국 자살 추정

육군 52사단에 근무 중인 여군이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4분께 안양시 육군 모 사단 모 연대에서 중대장 A대위(30ㆍ여)가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총상을 입고 숨졌다.

A대위는 대대 오전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동료 간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차량 내부에는 A대위의 K-1 자동소총과 함께 탄피 한발이 발견됐다.

발견된 탄피는 해당 부대의 5분대기 임무용 실탄으로 전해졌으며, A대위는 지난 24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일주일간 5분전투대기 중대장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영내를 수색 중 승용차 안에 있는 A대위를 발견했다”며 “차량 문이 잠겨 있어 유리를 깨고 차문을 열어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차문이 잠겨 있는 점으로 미뤄 A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부대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대 내부에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안영국ㆍ이관주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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