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에 뚫린 수사망 경기도로 잠입 가능성

일산서 목격 신고… 경찰 수색소동 인천서도 오인 신고, 시민들 불안

‘이대우, 경기도에 들어왔나?’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도주한 탈주범 이대우(46)가 서울에 출현했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경기지역을 통과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에서 이대우 목격자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기도 잠입여부는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의식이나 한듯 경찰은 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대대적인 검문을 실시했다.

또 이대우가 전국을 무대로 절도를 벌인 전력이 있는 만큼 숙박업소와 찜질방, 터미널 등 출입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집중 탐문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역시 경력 2천500여명을 동원해 도내 전 지역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나 이대우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이대우가 어떠한 경로로 전남 광주에서 경기도를 거쳐 서울로 잠입했는지에 대해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오인신고를 떠나 이대우를 목격한 주민들은 지체없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이날 오후 2시에는 충북 청주에서 이대우 목격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한바탕 수색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인천에서는 이대우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8건이나 접수됐지만 모두 오인신고였다.

경찰은 만일의 가능성을 두고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밀항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특수절도범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수갑을 찬 채 달아났으며 같은달 27일 서울에 잠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파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제원ㆍ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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