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무원 80% “삶의 질 떨어졌다”

국무조정실 전수조사

세종시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말 1단계로 정부중앙ㆍ과천청사에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중앙부처 공무원 10명 중 8명은 서울 등지에서 근무할때보다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국무조정실이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는 기획재정부 등 8개부처 공무원 5천여명을 상대로 전수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4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과천 등지에서 삶과 비교할때 세종시 삶의 질 만족도는 38.2%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고 40.5%는 ‘매우 나빠질 것’이다고 응답하는 등 전체 80% 가까운 직원들이 세종시에서의 일상생활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청사근무여건 개선도와 관련, 절반 가까운 43.3%가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나 나빠지거나 매우 나빠졌다라고 답한 직원들도 각각 9.9%, 4.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지속적인 근무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불만은 여전했다.

직원들은 세종청사 입주후 자녀교육, 교통과 화장실 등 각종 시설, 식당이용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고 청사주변에 대형종합병원이 없는 것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의 조사결과에 대해 이전총괄부처인 안전행정부는 “직원들의 삶의 질은 서울청사 등 근무와 비교할 때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면서 “2단계 이전을 앞두고 만족도가 높도록 서둘러 개선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국무총리실, 기재부 등이 세종청사로 이전한데 이어 올 11월에는 2단계로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가 이전한다.

세종=김요섭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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