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살인범, 군포서 용감한 휴학생과 투캅스에 덜미!

탈주범 이대우를 잡지못해 속앓이를 하고있는 가운데 주유소 아르바이트 학생의 재치있는 기지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살인피의자를 검거해 화재가 되고있다.

지난 10일 발생한 ‘경북 영주 영아·할머니 살해사건’의 피의자가 14일 오전 4시께 군포시 대야미동에서 검거되는 과정에는 시간당 5천원을 받는 아르바이트 휴학생의 결정적제보와 신속한 경찰대응이 한몫했다.  

군포시 당동에 사는 휴학생 홍모군(23)은 13일 오후 10시에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야미동 G주유소에 출근해 어느날과 똑같이 들어오는 차량에 주유작업을 하고 있었다.

홍모군은 영주살인사건이 발생한 10일 주유소 주인으로 부터 ‘영주살인피의자가 자신의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갔다’는 말을 듣고 머릿속에 범인의 차량번호와 인상착의 등을 기억하고 있었다.

14일 새벽4시 20분께 자신이 알고있던 범인의 차량이 주유소 입구로 들어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낀 홍군은, 같이 주유작업을 하는 주유소 주임을 불러 시간을 끌어달라고 부탁한 후 112로 신고를 했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4시29분23초… 경기 지방경찰청 112지령실의 긴급출동 지령이 군포지구대 순찰차에 다급하게 무전으로 들려왔다.

“수배 범죄용의자 검정색 쏘나타, 군포 대야미동 A주유소에서 주유 중~~, 인근순찰중인 순찰차는 긴급출동 하기 바람 !~~"

근처에 새벽순찰 중이던 군포지구대 김학만경위(39)와 배선우 순경(36)은 무전지령을 받자마자 즉시 현장으로 긴급 출동한시간 31분.

투캅스는 용의자가 기름을 넣고 조금 전에 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갔다는 홍군의 말을 듣고 1Km쯤 추격해 가던 중, 대야미동 대로변 우측으로 진행하던 검정색 쏘나타를 발견했다.

김 경위과 배순경은 200여미터를 추격 후 M모텔 앞에서 용의차량을 가로막아 차량을 정지시킨 후 검문검색을 하였다.

그러나 부인하는 용의자를 끈질기게  추궁해 현장에서 숨 가뿐 검거작업을 끝냈다.

수색대대 출신이며 1학년을 마치고 현재 휴학중인 홍군은 "진짜로 범인 차량이 또 다시 자신의 주유소에 진입할때 마음속으로 너무 놀라웠다"며 "신속히 현장에 도착한 경찰덕분에 마음이 진정되었고 범인도 검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포경찰서는 제보자 홍군에 대해 용감한 시민상 표창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며,범인을 검거한 투캅스에 대해서도 격려를 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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