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캐피탈 사칭 조선족 ‘보이스피싱’ 대출사기단 검거

부천소사경찰서는 18일 국내 유명 캐피탈 및 소속직원을 사칭해 대출 보증료와 선이자등을 먼저 입금하면 대출해 준다고 속여 60여명에게 수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중국 ‘보이스피싱’ 대출사기단 중 인출책인 A씨(29)를 구속하고 중국에 송금역할을 맡은 B씨(33)와 C씨(35)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5월14일 인천시 중구에 거주하는 피해자 D씨(여·43)의 휴대전화로 F캐피탈 대리를 사칭 보증보험 대출을 해 준다고 접근해 D씨가 “전에 같은 캐피탈에서 대출받아 연체한 사실이 있는데도 대출이 가능하냐”고 하자 인지세와 조건부 대출금 6개월 이자를 입금하면 3천만원을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10차례에 걸쳐 각각 다른 통장으로 705만원을 인터넷뱅킹으로 입금 받아 편취하는 등 지난 11일까지 61명으로부터 총 2억3천1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중국 청도를 거점으로 한국을 상대로 보이스 피싱하는 대출 사기단의 구성원으로 점조직으로 운영, 대포폰과 대포통장으로 거래했으며 중국 사기단의 지시로 모집채과 인출책, 송금책 등으로 역할 분담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압수된 대포폰의 통화내역과 금융계좌를 분석해 여죄를 수사중에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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