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서울 통행속도 30분 단축… 생산유발 효과 179조원 기대

수도권 도시철도 9개 노선 신설

광교~동탄2~오산 등 총 거리 136.1㎞

철도 교통수단 분담률 두배 가량 증가

비용대비편익 충족 못해 안산1호선 누락

수원 1호선과 동탄 1ㆍ2호선, 성남 1ㆍ2호선 등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 안대로 경기지역 9개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오는 2020년 철도 교통수단 분담률이 두 배가량 뛸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경기도가 제출한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심의ㆍ의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은 경기도 철도사업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관련 법 개정으로 도에서 철도망 계획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일선 시ㆍ군의 계획노선 등 모두 43개 노선 가운데 10개 노선에 대한 건설 계획을 지난 2012년 1월 국토부에 제출했으며, 이번에 9개 노선이 국토위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누락된 1개 노선은 안산역~사리를 잇는 안산1호선이다. 이 노선은 비용대비편익(BC)과 평가점수를 모두 충족하지 못해 이번 계획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국토부가 이날 의결한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은 총 거리 136.1㎞에 사업비 5조8천573억원(국비 3조5천24억원ㆍ지방비 2조3천549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9개 철도노선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9개 노선은 △동탄1호선(광교∼동탄2∼오산ㆍ22.6㎞) △동탄2호선(병점∼동탄2ㆍ17.1㎞) △성남1호선(판교∼성남산업단지ㆍ10.4㎞) △성남2호선(판교∼정자ㆍ13.7㎞) △광명시흥선(천왕역·개봉역∼광명역ㆍ17.3㎞) △ 파주선(운정신도시∼킨텍스ㆍ9.6㎞) △평택안성선(서정리역∼안성터미널ㆍ32.5㎞) △용인선연장(광교∼구갈ㆍ6.8㎞) △수원1호선(수원역∼장안구청ㆍ6.1㎞) 구간 등이다.

이중 동탄 1ㆍ2호선과 광명시흥선, 파주선 등 4개 노선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의 반영에 따라 계획이 세워졌다. 성남 1ㆍ2호선, 용인선연장, 평택안성선, 수원 1호선 등 5개 노선은 각 시ㆍ군의 계획노선에 의한 것이다.

국토부와 경기도는 이날 의결한 9개 노선의 철도차량으로 노면 전차 방식인 트램 방식(용인선연장만 LIM 방식) 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의 계획대로 철도가 건설되면 철도 교통수단 분담률이 두 배가량 증가하는 등 대중교통 체계가 강화돼 교통여건이 원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철도가 건설되면 2010년 대비 164%의 철도 인프라가 확충되고 철도 교통수단 분담률이 8.9%에서 17.1%로 두 배 가량 증가한다”라며 “경기도와 서울 간 통행속도가 30여분 단축되고 생산유발 효과가 179조원에 이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와 각 시ㆍ군이 노선별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사업 타당성이 인정될 수 있도록 대응, 교통안전과 복지를 한층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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