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서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주식 투자에 실패해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어온 40대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오후 3시께 용인시 기흥구 중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발견 당시 C씨(45)는 화장실에서 넥타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고, 아내 K씨(39)는 아들 방에서 엎드려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아들(11) 역시 안방에서 숨진 채 이불에 덮여 있었다.

이들은 C군의 학교 윤리담당 교사가 최근 결석이 잦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집에 방문했으나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최근 주식 투자에 실패해 주변에 빚을 지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정에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외부침입이 없던 점으로 미뤄 C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잦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정확한 원인은 유가족을 접촉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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