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짜리 위조수표로 은행을 속이고 현금으로 바꿔 달아난 대형 금융사건이 발생(본보 6월26ㆍ27일자 6면)한 가운데 변조수표를 은행에 제시하고 지급을 요구한 최영길(60ㆍ공개수배)이 전직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용의자 최영길이 지난 1982년 경찰에 임용, 1990년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 소속 당시 불상의 이유로 해임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영길이 전직 경찰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해보니 1982년 임용돼 1990년 해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형사기동대는 주로 데모를 저지하던 부대로 현재와 같이 수사를 하던 부서는 아니였으며, 최영길이 어디에서 근무를 해오다 어떤 이유로 해임됐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기 등 전과 3범인 최영길이 수사부서에서 근무했다면 근무 당시 이번 범행과 관련된 지식과 인맥 등을 구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최영길은 지난 12일 국민은행 수원정자점에 100억원 변조수표를 제시하고 돈을 인출해 도주했으며, 경찰은 지난 26일 최영길과 김영남(47), 김규범(47) 등 3명을 공개수배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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