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 김영남 경찰에 자수 “100억 변조수표 사기, 난 주범 아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일 김영남이 전화로 자수의사를 밝히고 수사팀을 찾아와 이날 오후 1시30분 긴급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남은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지면서 사기 일당의 주범격으로 지목됐으며 지난 26일 공개수배되자 심적 부담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영남은 공개수배 이틀 전인 24일 출국금지된 상태였다.
김영남은 경찰 조사에서 “주범은 나경술인데 명동 일대 호텔에서 찍힌 동영상과 수배전단 등에서 나를 주범으로 몰고 있어 자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영남을 상대로 역할과 범행과정 등을 조사한 뒤 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수원지법 시진국 영장전담판사는 이 사건에 가담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국민은행 간부 K씨(42)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K씨는 국민은행 한강로지점 차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이 사건 주범인 나경술씨(51ㆍ공개수배) 등과 범행을 공모하고 지난 1월 나씨가 보낸 A씨에게 이번 사건에 사용된 원본 수표를 발행해준 혐의다.
그러나 K씨는 “나씨와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범행을 공모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안영국 성보경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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