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된장 발효과정체험… 전통 食문화 알리기 앞장

광주매곡초교 ‘매화 뜨락 장독대’ 화제

광주매곡초등학교(교장 최상한)가 우리나라 전통 발효 식품인 된장과 고추장 등을 직접 담그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장독대를 조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매곡초교는 지난 9일 교사, 학부모, 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화 뜨락 장독대’ 현판식을 갖고, ‘전통 알리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매곡초등학교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전통 식(食)문화 계승을 위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작업을 통해 급식소 옆 자투리땅을 활용해 장독대를 배치했다. 장독대 주변으로는 각 학급의 특색에 맞게 아이들이 직접 만든 나무 판넬 하나하나를 엮어 울타리를 꾸몄다.

또한 장독대 주변 오래된 담장에는 사라져가는 전통놀이모습과 초가집 등을 그려 넣었다. 담장 속 그림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 햇빛을 맞아가며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밑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며 그림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완성된 장독대에는 공모를 거쳐 꿈과 희망을 담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매화뜨락장독대’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매화 뜨락 장독대’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통의 의미를 되살리고, 학교 팜스쿨과 연계해 식물의 재배부터 전통 발효 식품의 발효과정을 체험하는 체험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상한 교장은 “장독대가 체험학습공간을 넘어 하나의 문화 쉼터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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