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나고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취임이후 인천시민과 인천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시장님께 격려를 드리며 몇가지 고언을 전할까 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취임 다음날부터 “출장시장”을 자임,서울의 정ㆍ관가를 누비며 제3연육교 착공등 인천지역 현안해결과 많은 예산을 가져오기 위해 애쓰신것을 잊지않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유치 전국 1위라는 대단한 성과를 보고 이구동성으로 “송시장 답다”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만나본 뜻있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언론이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1년여 앞둔 시점에서 과연 지난 3년동안 송시장이 부여된 권한을 공정하게 쓰면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소신을 갖고 책임을 다했는지 여부를 냉정하게 판단할수 있는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줘야 할게 아니냐” 는 주문도 있습니다.
임기동안의 공과(功過)를 한 마디로 판정할수는 없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렇게 경쾌하지 못하다 라고 말하면 혹 섭섭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치인 송영길“보다 ”인천시장 송영길“에게 훨씬 할 말이 많습니다.
정치인이란 수식어를 떼버리니 훨씬 믿음이 가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취임 3년이 넘어가는 시장님의 현재까지 넓은 범위에서는 인천 전체, 좁의 범위에서는 공무원 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데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 공무원 사회가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바뀌려는 기미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점을 감안해 시장님의 현재 성적을 굳이 매겨본다면 ‘C’정도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자주 듣습니다.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아주 잘못 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수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1년여동안 ‘A’점수를 받을 여지는 얼마든지 남아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개혁’ ‘변화’ ‘새바람’ 같은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행위는 모두 취임 초에 이뤄진다고 합니다.
노무현 정권이나 DJ 정권은 물론이고 역대 시장들도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임기 말기에 새 그림을 그리거나 기풍을 다시 세운 사례는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시장님은 초심으로 돌아가 한번 자신있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변화는 힘과 열정이 넘쳐날 때 가능합니다.
지나온 3년이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꾀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기간이 되지 못하고, 표밭관리를 의식한 기간이었다면 참으로 곤란한 일입니다.
또한 남은 1년의 시간을 자신의 정치적 도약이나 재선의 발판으로 삼는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일탈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존경(respect)과 책임(responsibility)의 단체장으로 기억되면서 임기를 마치고, 또다시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임기까지 소신있고 자신의 업무에 철저히 책임을 지는 리더십의 단체장이길 바랍니다.
“한때의 착오로 만고의 처량한 이름을 남기지 말라”는 채근담의 교훈도 있지 않습니까.
시장님에게는 지금이 3년의 시간을 정리하면서 시민이 부여한 막중한 권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마무리할 찬스입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11개월 앞두고 인천과 차기 인천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대화거리로 부쩍 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님의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아 있지만 각자가 보는 차기 시장을 논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다수 시민들이 시장님의 임기 1년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손일광 인천본사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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