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을 통보한 애인을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4일 헤어지자는 애인의 말에 격분해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Y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지난 10일 밤 수원시 팔달구 한 도로에 주차된 애인 A씨(32ㆍ여)의 차량 안에서 말다툼 끝에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5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Y씨는 숨진 A씨를 차량에 태운 채 평택 등지를 돌아 다니다 다음날인 새벽 1시33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모텔에 투숙, ‘부모님께 죄송하다. 이 사람과 함께 죽기로 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자해를 시도했다.
다행히 Y씨는 11일 밤 9시10분께 A씨 친오빠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받고 위치추적 등을 통해 수색을 벌이던 경찰에 의해 12일 새벽 1시40분께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경찰 조사결과, Y씨는 A씨와 6개월 전 인터넷카페에서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4개월 간 동거를 했었으나 최근 금전문제 등으로 다투면서 따로 생활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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