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시달리던 50대男, 가출 2년만에 변사체로

사채에 시달리던 50대 남성이 부부싸움 후 가출 2년여 만에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2일 오전 9시30분께 안성시 대덕면 진현리의 한 폐가 주방에서 지난 2011년 가출 신고된 A씨(52)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부패해 있는 것을 인근 주민 B씨(4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어머니가 밭일 중 썩은 악취가 사용하지 않는 폐가에서 흘러 나온다고 연락해 와 현장을 확인해 보니 사람이 부패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년 전 사채 빚 독촉에 시달리다 결국 부부싸움 후 집을 나갔으며, 이후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다.

A씨는 가출 후 동네를 전전하며 야간 시간을 틈타 몰래 이웃집에 침입해 끼니를 때웠으며 일정 기간 동안 후배 집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의 마을 선ㆍ후배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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