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상대 저가관광 시켜주겠다고 꼬셔서… 가짜 십전대보탕 60억 챙겨

노인들을 상대로 저가관광을 시켜주겠다고 유인해 일반식품을 보약으로 속여 60여억원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다.

의정부 경찰서는 16일 버스기사, 관광가이드 등 관광객 모집책과 판매책 등 33명을 입건하고 이중 충남 금산소재 식품 판매업소 A 업체 대표 K씨(39)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원료 공급책, 제조책, 판매책,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지난 2009년부터 올 5월까지 어르신 1만5천442명을 상대로 모두 60여억원 어치를 판매한 협의다.

K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1천779명에게 6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관광 가이드 등 모집책들이 1~2만원의 저가관광비를 강조하는 유인물을 배포해 노인관광객을 모집해오면 부족한 경비를 충당해야 한다며 관광버스로 충남 금산소재 A 업체에 들리고 A 업체서는 일반식품을 십전대보탕으로 속여 원가의 6~8배에 이르는 30~40만 원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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