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없어 보따리 원정훈련 광주 탄벌초교 테니스부 ‘메달행진의 그림자’

애끓는 학무모들, 교육지원청 찾아 조성 촉구

탄벌초등학교 테니스부 학부모들이 테니스코트 조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학교 테니스부는 교내에 테니스 코트가 없어 주변 시·군으로 원정 훈련을 다니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며 명문의 맥을 이어 가고 있는 상황(본보 4월 29일자 17면)이라 훈련시설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광주 탄벌초등학교 테니스부 학부모회 10여명은 17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을 항의 방문,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테니스코트를 하루빨리 조성해달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지난해 광주시가 목현초 분교에 전천후 테니스장을 건립하기 위해 3억1천만원의 시설공사비를 투자했으나, 경기도교육청이 대응투자를 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탄벌초 테니스부가 매년 전국 규모 대회에서 메달권의 성과를 올리는 등 테니스 명문으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연습공간이 없어 훈련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탄벌초 테니스부는 테니스장이 지난 2011년 실내체육관 건립과 함께 철거됐음에도 불구하고, 9명의 선수들이 성남 분당과 서울 등의 테니스장을 전전하며 원정 훈련을 하는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지난해 소년체전 금메달, 올해 은메달을 획득해 전통적인 ‘테니스 강호’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대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기교육청에 대응투자와 특별교부금을 신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번번히 무산됐다”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도교육청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광주시청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