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에 접근 ‘특효약 사기극’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접근해 값싼 한약재를 특효약이라고 속여 돈을 가로 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분당경찰서는 23일 상습사기 혐의로 K씨(63)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K씨(58·여)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 5월24일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앞에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A씨(69·여)에게 접근, 6천원 상당의 중국산 약재 ‘구척’을 특효약이라고 속여 6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다단계 회사를 다니며 알게된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서울, 동두천, 성남 등에서 5차례에 걸쳐 1천120만원을 받아 챙겼으며 이들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유명 한의원에 납품하던 한약재”라며 구척을 소개하면 다른 일당이 “그 약재로 가족이 파킨슨병을 치료했다”며 바람잡이 역할을 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