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불… 일부 조업중단 생산차질

집진시설 점검중 화재 직원 대피소동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3라인 옥상에서 집진시설 점검 도중 화재가 발생, 200여명의 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24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화학팀 직원 2명은 이날 낮 12시36분께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일원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3라인 옥상에서 집진시설 대기오염물질 농도 측정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3라인은 LED(발광다이오드) 생산시설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이곳의 배기실시간측정장비(TMS)를 교체하기 위해 도에 개선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도의 의뢰를 받아 대기질 측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원통형 굴뚝 중간지점에 채취구를 뚫어 시료채취를 위한 채취봉을 넣고 대기질을 측정하던 중 채취공을 밀폐하기 위해 막아 놓은 천조각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자체 소방대와 화성·용인소방서에서 소방차가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서, 불은 집진시설 50㎡ 면적을 태우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삼성전자는 생산라인에 근무하던 200여명의 직원을 긴급 대피시켜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화재에 따른 안전점검으로 일부 작업장의 조업이 중단돼 제품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는 예민해 한번 정지되면 재가동하기까지 일정시간이 필요하다. 철저한 안전점검을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25일 중 3라인을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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