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빙자해 휴대전화 1천600대 단말기 밀수출한 조폭 낀 대출사기단 검거

부천소사경찰서는 24일 대출을 미끼로 수백명에게 휴대전화 1천600여대를 불법으로 개통하고 중국 등 해외 밀수출업자에게 넘겨 1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조직폭력배 A씨(37)와 장물업자B씨(43)를 구속하고 C씨(44)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강남구 서초동 소재에서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불특정 다수에게 “‘통신지원’고객님 50만~100만원 이용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자를 보내 상담전화가 오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800여명의 명의로 휴대전화 1천600여대를 불법 개통해 15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고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대출 받으려면 휴대전화를 가개통해 신용도를 올려야 한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휴대폰 개통에 필요한 휴대전화 가입신청서 등을 건네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개통한 휴대전화기에서 유심칩을 제거하고 장물업자를 통해 중국 등 해외로 밀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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