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에 정차한 승용차 주인과 말다툼 격분 범행
승용차 운전자와 승강이를 벌이다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마을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에 자수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29일 오후 3시께 운전사 K씨(43)가 형과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자수 의사를 밝혀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8일 오후 4시30분께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의 한 아파트 정류장에서 이곳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 차주 H씨(42)와 차량 정차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 H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범행 직후 경찰이 출동하자 H씨의 승용차를 빼앗아 타고 달아났으며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성남시 상대원동에서 차를 버린 뒤 안양의 한 모텔에서 은신했다. 그러다 경찰이 도주경로를 파악해 수사망을 좁혀오자 친형의 설득 끝에 자수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H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퇴원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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