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이천연합파’ 38명 무더기 검거 유흥가 폭력·불법 채권추심 등 2년 걸친 집요한 수사 ‘결실’
이천지역 조직폭력 단체인 ‘이천연합파’가 2년 동안의 집요한 경찰 수사로 일망타진됐다.
이천경찰서는 30일 이천과 광주, 여주를 오가며 수년 동안 하부 조직원을 동원해 이권개입과 공동공갈, 채권추심 집단폭력 등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J씨(53ㆍ이천연합파 고문)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조직원 L씨(34) 등 36명을 같은 혐의로 무더기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 등은 지난 2006년 3월께 광주시 소재 경쟁업자인 M씨(가스업)가 자신보다 저렴하게 가스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하부 조직원 20명과 함께 8시간 동안 M씨 업체 출입문을 부수는 등 난동과 협박으로 가스업체 운영을 그만두게 한 혐의다.
J씨 등은 또 지난해 9월 7일께 여주 능서에 거주하는 C씨에게 3천만원을 빌려주고 매월 이자 300만원씩을 갚지 않는다며 C씨 부친의 사무실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협박으로 채권을 회수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난 2007년 8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이천 소재 K씨가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찾아가 이천연합파 조직원임을 과시하면서 주류대금 7천여만원 상당을 갈취하는 등 각종 이권개입은 물론 공동공갈, 채권추심 등 조직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밤길 조심해라, 죽여버린다”는 협박과 함께 심지어 “채무를 대신 변제하지 않으면 아들을 해치겠다” 등의 협박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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