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가스배관 타고 고층아파트 상습적으로 털어

수도권 일대 아파트에서 옥상 가스배관을 타고 내려가 최상층 세대만을 대상으로 20여차례에 걸쳐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31일 수도권 고층 아파트를 돌며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L씨(4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달 16일 밤 11시께 의정부시 호원동 아파트 18층의 한 세대에서 6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6월17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모두 21회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모두 1억 512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L씨는 수년 동안 아파트 외벽 보수공사를 하면서 아파트 꼭대기 층은 대부분이 베란다 문을 잠그지 않는 등 문단속이 허술한 점을 악용,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L씨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금은방업자 K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고층 아파트도 문단속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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