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입파도 낚싯배-보트 충돌, 초등생 1명 사망·9명 부상 5세 여아ㆍ아내 구하려던 40대 등 물놀이 사고 잇따라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주말, 경기지역에서 물놀이로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잇따르는 등 각종 사건ㆍ사고가 속출했다.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화성 입파도 부근 해상에서 레저보트가 낚시 어선과 충돌하면서 전복돼 초등학생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10시44분께 화성시 입파도 북동쪽 약 100m 해상에서 9t급 낚시 어선이 2.3t급 레저보트 옆면을 들이받아 보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K씨(53) 등 10명이 바다에 떨어져 모두 구조됐으나 이 중 A군(12)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이들은 안성지역 친목모임 회원으로 이날 바다낚시를 위해 보트에 탔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낚시 어선이 정지해 있던 레저보트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어선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한 수영장에서는 B양(5)이 깊이 1.1m 수영장에서 빠져 중태에 빠졌다.
사고 당시 B양은 부모와 함께 있었지만 부모가 잠시 짐정리를 하는 사이 수영장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일에는 한탄강에서 물에 빠진 부인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린 40대 남성이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5분께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한탄강에서 H씨(40)의 시신을 인양했다.
H씨는 전날인 15일 오후 5시께 부인(42)과 한탄강에서 낚시하던 중 물에 빠진 부인을 구하려고 강에 뛰어들었다가 실종됐다.
또 가평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는 5세 여아가 물에 빠져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14일 오후 4시20분께 가평군 금대리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K양(5)이 물에 빠진 채 숨져 있는 것을 행락객이 발견했다.
A양은 구명조끼를 입고 물놀이를 하다가 엄마와 화장실에 가면서 잠시 구명조끼를 벗은 채로 엄마보다 먼저 화장실에서 나와 물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안산시 풍도 해변에서 수영을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해군 모 부대 소속 A 일병이 실종 3일째인 이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A일병은 동료 사병 6명과 함께 풍도 해변에서 수영을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물놀이 사고 외에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등 갖가지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17일 오전 7시20분께 고양시 덕양구 벽제삼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L씨(22)가 덤프트럭에 치여 즉사했고, 이날 새벽 1시55분께 연천군 전곡읍 간파리 한 의료물품 폐기업체에서는 직원 O씨(46)가 물품운반용 승강기에 깔려 숨졌다.
이에 앞서 16일 새벽 5시20분께 평택시 오성면 한 도로에서 불에 탄 승용차 뒷좌석에서 A씨(6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주변에는 인화물질이 든 20ℓ짜리 용기와 “동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휘발유를 뒷좌석주변에 뿌린 뒤 스스로 불을 붙여 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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