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지방공기업 ‘중하위권’ 수두룩… 부실 운영 심각

안행부, 104곳 대상 2012년도 경영실적 평가

경기ㆍ인천 지역의 지방공기업 경영실적이 중하위권에 머물러 부실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3일 경인지역 지방공기업 104곳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2012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를 실시한 결과, ‘가’ 등급 9곳, ‘나’ 등급 30곳, ‘다’ 등급 40곳, ‘라’ 등급 19곳, ‘마’ 등급 6곳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지방공기업의 열악한 재무건전성을 높이고자, 영업수지비율, 대행사업비 절감률, 분양ㆍ원가절감 실적 등 평가기준을 대폭 강화해 실시했다.

평가 결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인천도시공사를 비롯, 용인도시공사, 부평ㆍ여주 시설관리공단, 연천 상수도, 안성 하수도 등 6곳은 최하위 등급인 ‘마’ 등급을 받았다.

인천ㆍ용인도시公, 부평ㆍ여주시설관리공단 등 6곳 최하위 ‘마’ 등급

경기평택항만ㆍ김포도시공사, 부평시설관리공단 등 정밀진단 방침

인천ㆍ남양주ㆍ고양시설관리공단 등 8곳은 최상위 ‘가’ 등급에 올라

또한 연천ㆍ의왕ㆍ시흥ㆍ인천중구 시설관리공단, 경기평택항만ㆍ김포도시ㆍ양평지방공사, 오산ㆍ과천ㆍ안성ㆍ포천ㆍ김포ㆍ양주 상수도, 인천ㆍ남양주ㆍ동두천ㆍ양평ㆍ이천ㆍ연천 하수도는 ‘라’ 등급을 받아 가까스로 낙제를 면했다.

특히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하고 특별한 이유없이 영업 수입이 감소해 하위 평가를 받은 경기평택항만ㆍ김포도시공사, 인천부평 시설관리공단, 양주 상수도, 인천ㆍ연천 하수도에 대해서는 별도의 경영진단반을 구성해 오는 11월까지 정밀진단을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의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의 경영개선명령을 시달할 계획이다.

반면 인천ㆍ남양주ㆍ고양시설관리공단, 남양주ㆍ안양ㆍ구리 상수도, 군포ㆍ구리ㆍ광명 하수도 등 공기업 8곳은 최상위 등급인 ‘가’ 등급에 포함됐다.

이 중 인천시설공단은 평가대상 전체 공기업 중 고객만족도 전국 1위(94.6점), 안전사고 감소(37→33건), 기술표준원 주관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인증’을 6년 연속 획득해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해당 공기업에 대한 성과급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고, 하위등급을 받은 지방공사와 공단은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할 뿐 아니라 사장 및 임원진은 다음 연도 연봉이 동결되거나 5~10%가 삭감될 방침이다.

정정순 지방재정정책관은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공공서비스를 공급하는 지방공기업이 ‘경제성과 공공복리 증대’라는 기본이념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경영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ㆍ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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