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구속영장실질심사 3시간 만에 종료
“승리할 겁니다. 진실과 정의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5일 오후 2시17분, 3시간여에 걸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이석기 의원은 법원 청사문을 나서자마자 한 손을 번쩍 들며 “진실은 승리한다”고 연거푸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정원의 조작은 실패할 것”이라며 “국정원 내란음모 사건은 완벽한 조작”이라고 덧붙였다.
“소명이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는 취재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철저히 했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실은 승리한다”고 다시 외친 후 국정원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이날 오전 11시10분 시작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심사 시간의 세 배에 달한다.
심사 시간이 길어지면서 청사 밖에서 대기 중이던 법원 보안직원과 경찰, 국정원 직원, 취재진 및 통합진보당원들 사이에서는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오후 1시30분께 한 중년 남성이 ‘구속척결 활빈단’이라고 쓴 A4 용지를 번쩍 든 채 일인시위를 벌이면서 경찰의 제지를 당했지만 이후로도 30분 이상 이 남성이 용지를 든 채 돌아다니면서 이를 뺏으려는 통진당원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통진당원들은 “의원님에게 신변의 위협이 되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철저한 보안을 요구하며 국정원 및 법원 직원들에게 불만을 하기도 했다.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시 수원구치소로 수감될 예정이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이석기 영장실질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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