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건립 모금운동 '고구려역사문화보존회' 대표 등 5명 불구속 입건

구리경찰서는 박물관 건립 모금 운동을 벌이고 모금액 상당 부분을 사업경비로 쓴 혐의(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위반)로 사단법인 고구려역사문화보존회 대표 K씨(7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3년 동안 전국에서 고구려 역사 기념관 건립 모금 운동을 벌여 13억 6천여만원을 모금했으나 그 가운데 7억7천만원을 경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목표인 100억원이 모이지 않아 기념관 건립을 시작하지 못했다”며 “해당 경비는 모금 홍보에만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기부금품 모집 법률에 따라 10억원 이상을 모금하면 모금액의 13%까지만 사업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의 모금 총액과 사용내역을 신고받은 안전행정부는 사용금액이 모금액의 13%가 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모금액을 홍보 목적 외에 개인적으로 사용한 부분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i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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