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범행 부인…흉기 감식이 열쇠

[하남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하남 여고생 묻지마 살인의 유력한 용의자인 J씨(42·서울 송파구)가 경찰의 조사에서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남경찰서는 26일 사건 현장 주변의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당시 이 구간을 지나간 J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께 자택에서 J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J씨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했지만 실제 범행에 사용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J씨가 범행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운동화와 현장의 족적, 자전거 핸들에 묻은 혈흔, 흉기 등을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특히, 경찰은 운동화와 자전거 핸들에 묻은 혈흔을 결정적 단서로 보고 국과수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J씨를 상대로 심문을 벌여 J씨가 지난 15일 늦은 오후 사건 현장인 감일2육교 도로를 자전거로 다녀갔다는 진술은 확보했다.

그러나 J씨가 “운동 삼아 자전거로 하남까지 왔을 뿐 여고생 살해와는 관련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더 이상의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사건 현장은 CCTV가 없어 J씨가 범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영상이 없다.

한편, 경찰은 J씨의 범행 이동경로 등을 수색하며 입증할 물증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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