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짜리 기밀, 1억에 팔아먹다 덜미

3년간 12억 투자 中企 영업기밀 1억 받고 日에 넘긴 일당 5명 검거

중소기업이 3년간 12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영업기밀을 ‘단돈’ 1억원에 일본으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퇴직 전 회사의 기밀을 빼돌려 일본 업체로 넘긴 혐의(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T사의 전 연구소장(부사장) C씨(56)와 수석연구원 K씨(51)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이 빼돌린 영업기밀을 가지고 동종 업체를 설립지원한 일본 Y사 본부장 J씨(49ㆍ일본인)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T사의 전자회로 설계ㆍ소프트웨어 개발분야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K씨 등과 함께 전자회로 설계프로그램 관련 영업기밀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C씨 등은 지난해 6∼11월 퇴사하면서 기밀을 빼냈다.

해당 기술은 2차원 회로 설계자료를 3차원으로 변환하고 3차원 설계자료를 가상조립해 검토, 도면을 PDF 문서로 변환해 출력시켜주는 전자회로 설계 프로그램(AZ-Reealizer)이다.

C씨는 T사 대표와 의견이 맞지 않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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