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불, 불… 화재에 까맣게 타버린 주말

건조한 가을… 곳곳 “불이야”
광명 무허 판자촌 16채 불타 안산 피혁공장ㆍ아파트서 불… 도내 주말 화재로 ‘얼룩’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은 지난 주말 경기지역 곳곳에서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47분께 광명시 광명7동 광명공업고등학교 부근 판자촌에서 불이 나 무허가 건물 16채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5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은 출동한 소방에 의해 2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주민 10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 화재로 6∼10여㎡ 규모의 무허가 건물 16채는 전소됐다.

앞서 오전 10시49분에는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 피혁제품 가공·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굴뚝에서 작업 중이던 Y씨(54) 등 직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Y씨는 등과 오른쪽 다리,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또 다른 작업자 L씨(50)는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두 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지하 1층~지상 3층짜리 공장건물 5개동 중 ‘가’동 굴뚝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굴뚝 내 붙어 있는 찌꺼기를 제거하던 중 굴뚝 내부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았다’는 피해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1시20분께는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불이나 K씨(37)가 다쳤다.

불은 옷장에 있던 다리미에서 시작돼 방안에 있던 가구 등을 태우고 10여분 만에 꺼졌다. K씨는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K씨의 동생(32)은 “옷을 다리고 다리미를 옷장에 넣었는데 잠시 후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뜨거운 다리미의 열로 옷장 안에 있던 옷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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