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잡을 수 없는 공포

2인조 복면강도 용인·성남서 ‘활개’
동일범 추정 강도사건 잇단 발생… 경찰, 단서조차 못 잡아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2인조 복면강도가 용인과 성남 일대에서 활개를 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5개월 동안 연쇄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경찰은 범인에 대한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6일 용인동·서부, 성남수정·분당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5개월 동안 용인과 성남 일대에서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되는 2인조 강도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관할 경찰서에서는 사건 전담팀과 자율방범대를 꾸려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범인들에 대한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하면서 수사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밤 용인시 수지구 한 주택에 복면을 한 2인조 강도가 침입,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이불을 덮어씌운 뒤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집주인 A씨가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앞선 9월 성남시 수정구 한 주택에도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강도가 들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고 지난 7월10일에는 용인시 기흥구 한 고급 전원주택에 2인조 강도가 침입, 흉기로 집주인을 위협해 금고에 있던 현금과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

또 지난 5월22일 성남시 분당구 한 주택에도 이들 소행으로 추정되는 2인조 강도가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등 용인과 성남 일대에서 2인조 복면강도가 활개를 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관할 경찰서는 전담팀과 자율방범대 등을 구성해 24시간 순찰활동을 강화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범인의 나이대를 40~50대로 추정할 뿐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사건 모두 산과 인접한 주택에서 발생한 점으로 미뤄 지역 지리에 익숙한 동종 범죄 전과자와 최근 출소자를 중심으로 탐문하는 등 범인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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