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새]
○…해외여행에 나선 부모의 집을 봐주던 40대 여성이 화장실에서 물만 마시며 닷새 동안 갇혀 있었던 황당한 사건이 발생.
27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56분께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L씨(68)의 집 화장실에서 딸(40)이 신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극적으로 구조.
경찰은 L씨로부터 “해외여행 중인데 집을 봐주고 있는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전화로 접수받고 출동해 밖에서 문이 잠긴 화장실에서 탈진 상태로 신음 중이던 딸을 발견한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
경찰은 “부모로부터 ‘해외여행을 가니 집을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생활하던 딸이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화장실 문이 고장나 5일 동안 물만 먹고 생명을 유지했으며, 문을 부수려는 시도 끝에 지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은 없다”고 설명.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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