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차를 훔쳐 달아나던 어설픈 20대 택시강도가 출근길에 나선 버스기사의 신속한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새벽 5시38분께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김량장역 인근에서 K씨(20)는 자신이 타고 온 택시의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다.
때마침 출근길에 나서다 이를 목격한 버스기사 J씨가 112에 이를 신고한 후 K씨의 뒤를 쫓자 K씨가 몰던 택시는 길가에 서 있던 6대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다. K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K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로 만취상태였으며 술김에 우발적으로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K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신속한 신고로 검거에 도움을 준 버스기사 J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기로 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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