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에 정부미 섞어 30억원대 수도권 유통
정부미를 햅쌀 등과 섞어 경기·서울·인천 등지의 소매점에 수십억원 어치를 유통시킨 정미소 대표와 양곡협회 임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안산상록경찰서는 28일 정부미 등을 햅쌀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양곡관리법 위반)로 정미소 대표 J씨(50) 등 2명을 구속하고 양곡협회 임원 L씨(52)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J씨 등은 지난 2월 L씨로부터 2009년산 정부미를 받아 2012년산 쌀과 2대8로 섞어 햅쌀로 속여 판매하는 수법으로 1천477t(20㎏짜리 7만3천872포대) 30억여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양곡협회 임원인 L씨 등 2명은 정미소 대표 5명에게 1㎏당 1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정부미 261t을 공급했으며 이들은 농협중앙회가 2009년 정부미의 경우 전자입찰방식으로만 공매 처분한 뒤 처분 후에는 사용처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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