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보도방·보호비 명목 억대 갈취… ‘시흥식구파’ 행동대장 등 59명 검거
폭력조직을 결성해 시흥지역 유흥가를 무대로 금품을 갈취하고 미성년자를 고용해 보도방을 운영해 오며 폭력을 일삼은 시흥 지역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시흥경찰서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범죄단체 활동 등)로 폭력조직 ‘시흥 식구파’ 행동대장 K씨(38) 등 6명을 구속하고 5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시흥시 신천·은행동 일대에서 보도방 운영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유흥업소 업주 등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며 보호비 명목으로 1억6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행동대장 K씨는 올해 3월부터 한국청년회의소(JC) 시흥지부 청년회장을 맡아 지역유지 등과 친분을 쌓으면서 조직 재건을 위해 신규조직원 19명을 영입, 일본 야쿠자를 모방해 온몸에 문신을 새기는 등 결속력을 강화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두목 J씨는 교도소 수감중 면회 온 하부 조직원들에게 유흥업소 업주를 협박하도록 지시, 3년간 조직을 관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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