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장애인시설 국가지원금 2억대 횡령한 목사 2명 입건
부천오정경찰서는 4일 교회부설 유치원이나 장애인 쉼터를 운영하면서 교사 허위등록과 회계장부 허위기재 등으로 국가지원금 2억1천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A씨(52)와 B씨(56) 등 목사 2명과 A씨의 부인 C씨(48)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부인 C씨는 부천시 원미구에서 교회 산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교사 명의로 운영하면서 A씨를 관리 보조교사로 등록, 6차례에 걸쳐 558만원을 받는가 하면 교사들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교사들의 보조금과 출산장려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난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억4천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부천시 오정구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교회를 운영하면서 200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입소된 장애인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10여명의 장애인에게 지급된 국가지원금 7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지난 2009년 6월 한 1급 지적장애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머리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일부 교육, 사회복지시설이 국가보조금을 빼돌린다는 제보를 받아 교회와 유치원 등에 압수수색을 해 혐의를 밝혀냈으며 이들 시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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