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부경찰서는 5일 도박판에서 돈을 빌려주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H씨(33)를 구속하고 H씨의 언니(58)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23일 오후 1시께 용인의 한 식당에서 도박을 하며 K씨(55·여)로부터 속칭 ‘꽁지비’로 받은 2천만원권 수표를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에 앞서 K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자주 드나들며 K씨가 돈을 마련하도록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K씨가 빚을 내 2천100만원을 꽁지비로 마련해 오자 “수표를 은행에서 환전해 오겠다”며 2천만원권 수표를 건네받고 나서 도박판에서 자리를 비우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을 쫓고 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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