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경찰서는 6일 100억원대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A씨(44)를 구속하고 L씨(39)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주범 K씨(45)를 전국에 지명수배하고 대포통장 계좌를 양도한 C씨(34·여)와 도박을 한 K씨(40) 등 2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0월 초부터 최근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서울 도봉구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국내외 야구나 축구 등 경기마다 1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베팅을 하게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자금관리책과 인출책홍보담당통장모집책 등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배당금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35억원 상당의 이익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운영계좌 현금카드 20개와 대포폰 2개, 수익금 5억5천만원을 현장에서 압수했으며 이들이 숨겨둔 수익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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