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이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안양시 한 아파트에서 A양(18·여)이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57)의 지인이 발견,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비닐봉지를 머리에 쓴 채 목에 줄을 감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주변에는 헬륨가스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비닐봉지 안으로 가스를 넣어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의 방에서는 ‘먼저 가서 죄송하다. 19년 동안 과분한 사랑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이 적힌 편지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은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었는데, 수능 가채점 결과 평소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유족진술 등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