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 성남시 분당구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가 나타나 15분간 도로와 아파트 주변을 활보하다가 철제 담장을 들이받고 죽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8일 오전 9시5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탄천 옆 도로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도로로 뛰어든 몸무게 120㎏가량의 멧돼지는 차량이 경적을 울려대자 도로를 헤집고 다니다가 주변 백화점과 버스터미널을 거쳐 이매동 아파트 단지까지 700여m를 달아났다.
멧돼지가 도로과 주택가를 활보하고 다니는 바람에 하마터면 출근길 시민들과 차들이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멧돼지는 신고접수 15분 뒤인 오전 9시20분께 이매동 아파트 단지 담 옆에 있는 철제 담장을 머리로 들이받고 나서 인근 카페 안에서 피를 흘린 채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뒤 영장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야탑역 부근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으나 50여 분만에 영장산 방향으로 달아나는 바람에 포획에 실패했다.
성남=문민석 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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