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휴대전화 문자로 해외 프로축구 우승팀에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연예인들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을 수사한 결과 유명 연예인 등 도박참가자 21명을 적발해 18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3명을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개그맨 김용만(집행유예 확정)과 이수근, 양세형, 공기탁, 가수 탁재훈과 HOT 출신 토니안(안승호), 신화 출신 앤디(이선호), 방송인 붐(이민호) 등 8명이 상습적으로 맞대기 도박이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
도박 금액은 많게는 17억여원에 달했으며, 이들은 주로 박지성 선수가 출전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기탁은 2008년 1월부터 도박을 시작해 2011년 3월까지 17억9천만원을, 김용만도 비슷한 시기 13억3천500만원을 베팅했다.
토니안은 맞대기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4억원, 이수근과 탁재훈은 맞대기 도박에만 각 3억7천만원과 2억9천만원을 걸었다.
앤디와 붐, 양세형도 맞대기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참가해 각 4천400만원, 3천300만원, 2천600만원 상당을 걸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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