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또… 사고뭉치 ‘음주美軍’ 의정부서 접촉사고 피해자 위협하고 뺑소니… 경찰과 8km 추격전
만취한 미군이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가로막는 택시기사까지 차량으로 밀치고 그대로 달아났다.
특히 이 미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량과 8㎞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2차 사고를 낸 뒤에야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17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동두천 소재 미군부대 소속 A상병(21)을 불구속입건하고 차량에 동승한 미군 3명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상병은 이날 새벽 0시15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로 K씨(63)가 몰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나려 한 혐의다. 또 A상병은 차량을 막아서는 K씨 앞으로 3m 가량 차를 천천히 몰고 가며 K씨를 들이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 중이던 A상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 2대 및 형사기동대 차량 1대와 추격전을 벌이다가 인근 양주시 덕계동에서 마주오던 아반떼 차량과 정면충돌하고 나서야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 L씨(43)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A상병은 검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6%로, 차에 같이 타고 있던 미군 3명도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1차 조사를 마치고 A상병을 부대로 돌려보냈으며, 조만간 2차 조사를 하기로 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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