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남편을 흉기로…” 아내의 잔인(?)한 복수

[방울새] “바람난 남편 찌른 날 잡아가라” 경찰에 신고

○…“바람난 남편을 흉기로 찔렀으니 나를 잡아가세요”

한 여성이 남편을 흉기로 찔렀으니 자신을 잡아가라고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한때 비상.

27일 0시25분께 수원시 장안구 자신의 빌라에서 H씨(50ㆍ여)가 남편 L씨(56)를 흉기로 찔렀다고 신고하면서 112상황실은 긴급지령인 ‘코드 0’를 발령하고 경찰에 통보.

이에 수원중부경찰서 관할 장안문지구대 순찰차 4대, 형사기동대, 119 구급대 등 경찰ㆍ소방인력 15명 안팎이 총출동.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엄지손가락이 1㎝ 정도 베인 채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L씨와 거친 숨을 몰아쉬는 H씨 등 웃지 못할 광경 목격.

경찰에 따르면 H씨는 늦은 시간에 만취상태로 귀가한 L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L씨의 휴대전화에 찍힌 유흥주점 번호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 여자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와 L씨를 밖으로 내쫓으려다 손가락을 상해.

경찰 조사결과, H씨는 평소 L씨가 유흥주점에서 여자도우미와 어울리는 것으로 의심해 왔으며 이날 통화한 뒤 이성을 잃고 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한편 경찰은 L씨를 흉기등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